부채표 동화약품 최고(最古)지만 대표 변경은 최다?

3년간 대표 4번 바뀌어…종근당·JW중외제약 뒤이어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0/09/21 [05:00]

부채표 동화약품 최고(最古)지만 대표 변경은 최다?

3년간 대표 4번 바뀌어…종근당·JW중외제약 뒤이어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0/09/21 [05:00]

 

▲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동화약품 연구소.(사진-동화약품 홈페이지)  © 헬스데일리

 

[헬스데일리 방시혁 기자] 대표가 자주 바뀌는 제약사로 동화약품이 꼽혔다. 오너가의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종근당이 그 뒤를 이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7년 3월30일~2020년 3월30일) 19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대표 변경 횟수는 30회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이 4회로 가장 많았으며, 종근당·JW중외제약 등은 3회, 명문제약·동아에스티·한독·보령제약 등은 2회 변경됐다.

 

이 기간 대표가 4번 바뀐 동화약품은 지난 2008년 2월 조창수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도입, 4년 11개월의 임기를 맡았던 것을 제외하면 2년 이상 재임한 전문경영인이 없다.

 

2018년 윤도준·손지훈 각자대표 체제에서 손 대표가 사임함으로 이설 대표가 윤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었으며, 같은해 3월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의 유광렬 사장이 영입돼 각자대표가 됐다. 하지만 유 대표는 같은해 12월 사임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베링거인겔하임 출신의 박기환 대표가 선임돼 회사를 1년 6개월째 이끌어오고 있다.

 

이같은 전문경영인의 잦은 교체는 경영안정성을 낮춰 실적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선 오너와의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다.

 

윤 회장은 여전히 각자대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화약품은 윤 회장의 아들인 윤인호 전무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윤 전무는 부친인 윤 회장(5.13%)에 이어 개인 주주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2.3%)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도 이 기간 대표가 3번이나 바뀌었다. 2018년 3월 이병건 대표에서 경영기획 담당 임원 출신 우영수 대표가 선임됐으며, 2019년 8월 대외협력 담당 임원 최장원 대표가 신규선임됐다. 2020년 3월 최 대표가 사임하고, 미래에셋 증권 출신의 투자 전문가 황상연 대표가 선임됐다.

 

이같이 대표가 자주 변경되고 있는 것은 오너가에 대한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지난 2017년 운전기사에게 막말과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이 회장의 아들 이주원 씨는 성관계 영상 몰카를 유포한 바 있으며, 지난 7월엔 음주운전 혐의로 법원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 씨는 회사에서 부장대우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도 이 기간 대표가 3번 변경됐다. 2018년 3월 각자 대표였던 한성권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전재광 C&C신약연구소 대표가 신규선임됐으며, 전 대표는 같은해 12월 사임했다. 2019년 12월 이성열 대표가 신규 선임돼 신영섭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밖에 현대약품, 영진약품, 부광약품, 셀트리온, 대웅제약, 한독, 보령제약, 알보젠코리아, 파미셀, 일성신약, 경보제약, 삼진제약, 우리들제약, 유유제약 등은 이 기간 대표가 한 번 변경됐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체질 개선과 변화 욕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표를 자주 교체할 경우 자칫 회사의 방향성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잦은 대표 변경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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