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vs카카오 디지털 금융 확산 따른 은행업 전망 시각차

네이버 “빅테크는 은행 경쟁 활성화 촉매”, 카카오 “제판분리”될 것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0/10/21 [09:49]

네이버vs카카오 디지털 금융 확산 따른 은행업 전망 시각차

네이버 “빅테크는 은행 경쟁 활성화 촉매”, 카카오 “제판분리”될 것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0/10/21 [09:49]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사진-네이버파이낸셜 홈페이지)  © 웰스데일리

 

[웰스데일리 방시혁 기자] 대표적인 빅테크(대형정보기술기업) 기업으로 금융업에 진출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디지털 금융 확산에 따른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금융연구원 주최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은행의 새 비즈니스 창출과 발전방안’세미나에서 김지식 네이버 파이낸셜 이사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소위 말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금융업의 경쟁력을 활성화 하는데 있다”며 “빅테크는 은행산업을 위협하는게 아니라 시장을 더 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은행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이사는 “금융업계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은산분리 완화에 메리트가 있다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여전법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규제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은행 근무 경험이 있다고 소개하며, IT기업과 은행의 기업 문화 차이도 언급했다. 네이버의 경우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서비스 기업이기 때문에 빠른 의사결정과 스토리텔링 등이 중요한 영역으로 금융사와 빅테크는 사고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것.

 

김지식 이사는 “금융사들이 참신한 방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제휴 등을 통해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금융연구원이 동일한 주제로 연 세미나에선 빅테크가 소비자 접점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은행은 금융상품의 제조에 주력하고 빅테크가 판매를 전담하는 제판분리가 향후 은행산업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이형주 카카오뱅크 비즈니스팀장은 “디지털 금융의 발달에 따른 은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은행이 지금과 같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통해 은행은 금융상품 제조에 집중하고 판매를 빅테크에 이관하는 등의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최근 디지털 산업의 발전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제조자와 공급자로 이원화되고 있으며, 빅테크들의 은행업 진출로 인해 은행들은 고객접점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이 현재와 같은 상품 제조자와 공급자의 역할을 고수할 경우, 더 나은 공급자를 원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존립자체에 위기감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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